사진일기1 다시 시작하는 사진 이야기, 내가 사진을 선택했던 이유 어릴 때 우리 집 앨범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면, 사진 속 사람들은 늘 지금의 나보다 훨씬 더 멋지고 빛나 보였다. 흑백이나 빛바랜 컬러 사진 속이었지만, 그 안의 풍경은 평범한 일상이라 할지라도 마법처럼 특별한 순간으로 변해 있었다. 특히 엄마의 표정은 현실의 고단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고,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조금 더 반짝이는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다. 그 시절의 어린 나에게는 그 이유를 명확히 알 길이 없었다. 다만 막연히 사진 속 사람들은 우리가 흔히 매체를 통해 접하는 연예인들처럼, 혹은 근사한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특별한 존재들인 것만 같았다. 엄마 역시 사진을 찍고 기록하는 일을 참 좋아하셨다. 꼭 기념일이나 여행 같은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, 집안에서 문득 카메라를 꺼내 들고는 “.. 2026. 10. 27. 이전 1 다음